2024-10-28 04:10
시간이 흘러 우리들은
어느새 각자의 길을 걷고 있겠지요.
앞서거니 뒤 서거니 하며 가끔은 손을 잡아주기도 하고,
저만치 멀리 떠나가기도 하겠지만,
누군가 시야에서 벗어나거든
우리가 아예 만나지 않았던 것처럼
때론 잊고도 잘 살아줘요.
유난히도 별스러웠던 우리의 만남이
끝을 보는 것도 쉽지 않아서,
니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 하며
진부하고 유치하게도 끝이 났듯이
비 오고 흐린 날에 인상을 찌푸리더라도,
한번씩은 맑게 갠 얼굴로 행복해 할지도 모르니까.
2019.4.25 발매앨범 [Middle age_너없는 빈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