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8 04:51
“대한항공 기내에서 응급환자 치료한 썰”
2016년도에 난 미국 아틀란타행 비행기를 탔어.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내 뒷자리에서 승무원들이 분주한거야. 혈압이 너무 높은데 어쩌지 하면서 막 바쁘게 뛰어다니길래 내 신분을 밝히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지. 혈압을 계속 측정하고 있는데 혈압이 너무 높아서 약을 줘야될거 같다는거야. 기내 약 리스트를 보여달라고 했고 내 면허번호와 무슨 과 전문의인지 확인을 한후에 내가 주라고 한 혈압약을 주면서 나에게 처방에 대한 사인을 받아갔어. 생각보다 약처방 하나에 대한 절차가 꽤 길었던 기억이 나.
기내 방송으로 의사를 찾았으면 나보다 더 훌륭한 선생님들 오셨을 거 같긴한데 혈압이 갑자기 오르는것도 위험한 사인이라 바로 치료하는게 제일 중요해서 내가 오지랖 부렸어. 바로 내 뒷자리인데 내가 빨리 나서는게 맞다고 생각했거든. 승무원들이 안도하고 감사하다고 하니 뿌듯하더라.
그리고 한달뒤 대한항공에서 나에게 메일을 보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