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8 14:37
유사연애질 하던 여사친 손절 7편
D가 말하길
"야 걔가 너 진짜 편하게 생각하나보다"
"아니, 편한거냐 이게? 만만한거지. 어디 이상한 것만 배워와가지고 내가 지 남친인 줄 알어? 어따대고 여친질이야 진지하게 서운해하는 게 어이없네."
잠시 후 D가 다시 입을 열더라.
"근데 그... 여자가 그게 있긴해~"
"뭔 여자야 여자는. 걔가 그냥 이상한거지"
둘이 빵터지고 다시 D가 "근데 걔는 지금 되게 황당하겠다. 갑자기ㅋㅋㅋ"
"뭐 내 알빠는 아니고. 아씨 저녁에 운동하고 게임하고 영화보느라 바빠죽겠는데 무슨 전화를 해 걔랑ㅋㅋㅋㅋ"
이렇게 둘이 재밌게 이야기하다가 내가 깊이 생각을 해봤어.
'나는 진짜 왜 그랬을까?'
많은 이유 중에서도 30대 중반인 나에게 쓸데없이 신경쓰이게 하는 관계를 모두 자르고 싶었나봐. 먼저 아직도 지가 예뻐야만 하고 어리광부리는 그 친구가 진짜 꼴보기 싫었던 거랑 그 동안 걔랑 만나면 기분이 이상하게 드러웠거든?
다음편 계속
손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