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9 00:28
(어떤 스친님 글에 내가 남긴 댓글에 덧붙여)
친구가 많은게 좋은 줄 알았습니다. 제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폰번호에 저장되어 있는 수많은 연락처 중 막상 한두 사람에게 이런저런 생각없이 전화하고 싶은데.. 막상 누르려고 하면 망설여 집니다.
학교 다닐 때 도시락 같이 까먹었던 친구들도 돈벌고 결혼하고 아이 키우고 살다보니 연락하기도 힘듭니다. 친구들의 일상과 그 배우자의 성향을 고려할 수 밖에요. 김영하 작가 말대로 "친구들과 술먹고 이야기하는 시간보다 차라리 잠을 더 잤으면.." 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친구들을 만나고 싶지만 지금 난 나를 위한 시간을 더 가지고 싶습니다. 지금 내가 쓰는 연차도 대부분 집안일(?)로 인해서 쓰는 것이니까 내일도 오전에 건강검진하면 오후에는 집에서 무엇인가 하고 있겠지? 소원했던 친구들은 더 나이들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겠지?
오늘도 느낀다. 애쓰지 말자. 내려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