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9 03:22
검도 처음 배울 때 황당한 것 3.
새 도복을 받고 운동을 하는데 어떤 검우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거야.
퀘퀘한 냄새인데 말로 표현 못할 냄새.
이게 무슨 냄새지 했는데,
글쎄 도복을 안 빤지 6개월이 넘었다는 거야.
도장에 도복거는 방이 있는데 거기에 걸어두고 그냥 자연건조하는거야. 그 검우는 암모니아 냄새가 날 정도로 도복을 안 빨아서 지탄을 받았지.
땀에 절은 도복이 겨울에는 엄청 안 마르거든,
그냥 덜 마른 도복입고 검도하는 사람이 엄청 많은데 정도의 차이는 좀 있지만 남녀노소를 안 가리고 그러더라.
조금 비싼 만번도복은 천연쪽염색이라 항균 항취 작용이 있어서 그나마 냄새가 덜하긴 한데
허옇게 소금기가 배인 도복입고 운동하는 사람 보면 지금도 적응 안된다. 나는 지금은 도복 여러 벌로 번갈아가며 입는데 예전에는 도복이 한벌이라 한달에 한번씩 빨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