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31 23:45
안녕 민아
어제 퇴근하고 현관문을 열었을때 평소에는 항상 조용히 이불 속에서 잠만 자던 너가 어제는 신기하게 큰소리로 나를 찾아 그 너를 품에 안았더니 조용히 나의 얼굴을 한참동안 보다 그대로 깊은 잠을 자더라. 뭐가 그렇게 급했니 몇년 아니 며칠만이라도 더 있다가 가도 되었는데 말이야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넌 큰소리로 울면서 내손바닥 위에 올라와 안겨주었지 그렇게 우리의 시작이 되었고 나는 아무런 지식도 없이 너를 키워가며 하나하나 배워갔지
나의 인생의 절반정도를 함께하면서 참 많은 일도 있었지만 늘 든든하게 나를 바라보는 너가 있어 난 언제나 힘을 낼 수 있었던거 같아
민아 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 맘편히 뛰어 놀고 행복하게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