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9 23:54
크로스핏 박스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임신한 몸으로 오픈을 참가했어.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과 화요일부터 함께 크로스핏을 다녀.
어제는 양쪽 끝에서 와드를 했는데 말야 너무 힘든데도 자꾸만 웃음이 나오더라구. 잘 안되는 동작이지만 어떻게든 해보려고 애쓰는 둘이 너무나 예쁘더라.
5R For time으로 풀업 10, 푸쉬업 20, 싯업 30, 스쿼트 40. 아이들은 풀업 대신 링로우, 나는 밴드풀업!
와드가 끝낸 아이들이 쪼르르 달려와 나를 응원하는데 '와 정말 이런 꿈에서만 나올 상황이 생겼구나! 행복하다!'라는 마음보다 '이것들보다 내가 늦다니. 말도 안 돼.'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빈바에 농락당하는 중이라 근육통이 너무 심해. 슬프게도 올해는 계속 질 것 같아. 그래도 내년에는 좀 이겨볼 수 있도록 나도 열심히 해야지! 수영도 지고 있는데 크로스핏 마저 질 순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