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6 15:18
그래이노래니얘기야
스물여섯 내 생일날, 많은 축하를 받았지만 그날 오후 그녀에게 진정한 축하를 받았다. 축하해준 그녀는 나보다 연상이었고 남친도 있었지만 나는 그녀를 좋아했다.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것도 그녀 역시 잘 알고있었다. 나처럼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이 또 한명 있다는것도 알고있었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게 중요했기 때문에 그녀의 옆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다. 그녀는 나를 위해 케익을 사주었고 케익 위에 특별한 초를 준비해주었고 편지도 써주었다. 저녁을 같이 먹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헤어지는 길은 눈이 꽤 많이 내리고 있었다. 아파트 입구에서 헤어질때 나는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 한번은 내 입을 밀어냈지만 좋아하고 설레어하던 감정을 얼굴에서 봤기 때문에 난 다시 입을 재차 맞추었고 그 이후 그녀는 날 밀어내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가 서로의 감정을 키스로 처음 확인한 날이 바로 그 날이었어. 눈 내리던 너의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