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6 21:06
독일에 살면서 국적에 관한 대화를 할 때면 겪는 단계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대체로 상대방의 무지에서 오는 선을 넘는 질문들 때문에 그렇겠지만, 정정>분노>무시>초탈 순으로 변화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초탈 단계에 진입하면 화가 나기 보단 잘못된 건 수정해주고 그른 것은 역조롱을 하기도 하는데,
👤너 어디서 왔어?
👲나 한국!
👤근데 일본이랑 중국이랑 한국이랑 차이점이 뭐야? 같은 나라 아니야?
👲그러면 터키랑 시리아랑 레바논이랑 다 같은 나라야?
👤아니지!
👲아시아도 그래.
👥한국인이 왜 독일와서 살아? 너 가난해?
👲미국 사는 무슬림은 가난해서 미국갔니?
🗣️너네 일본 속국이었으니 일본어도 하겠네?
👲너넨 페르시아 영토 였으니 페르시아어도 할 줄 알겠네?
이 맛에 유럽사를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