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7 08:46
일과 사람에 대해 내려놓고 산지 좀 된거 같아.
사는게 별거 없고, 세상 떠나면 다 의미 없는건데 뭐 그리 악착같이 사나 싶어서.
지금도 사람 많은 카페에서 나 혼자 있는 것처럼 외롭고, 11월이 되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어. 요 몇일 일도 안잡히고 공허하네.
십여년전 회사와 사업을 병행할때 알게 된 사람들이고 우리 4명은 특별히 가깝게 지냈어. 능력들도 대단했지.
1. 얼마전까지도 딥디크 50% 직원쿠폰을 챙겨주시던 의류, 화장품 전문가 남자선배
2. 조말론 국내런칭도 담당해서 조말론을 엄청 사랑했고, 샤넬 등 수입사 다수 경력의 여자동료
3. 아모레, 올리브영 출신이고 아모레포함 2개 회사를 함께 다닌 여자선배
한 명을 빼고 이직과 화장품 사업을 해가며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다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어. 한 건물에 살며 위로와 힘이 되주고 싶었는데 나도 코로나로 어려운때였고.
해는 다르지만 모두 11월이라 생각이 많이나.
함께 발베니를 마신게 엊그제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