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7 14:54
지난 5월 말부터 인스타그램을 제외한 제 의사소통에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모지를 쓰지 않고 마침표(.)와 쉼표(,), 느낌표(!)만 텍스트에 씁니다. 이전까지는 많은 이모지를 곁들였습니다. 상대방이 글을 읽을 당시에 어떤 기분일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밝은 느낌의 이모지를 함께써야 제 마음도 편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피곤한데...'
에너지를 줄이고 제가 할 일에 더 집중하자는 것이 변화의 계기였습니다.
'이모지가 없기 때문에 어긋날 사이라면 언젠가 이모지가 아니라도 멀어질 시간이 오겠지'라는 마음과, '전화를 하게 된다면 더 밝게 받겠다'는 마음으로 행동에 옮겼습니다. 그러자 문자메시지는 정말 의사를 전달하는 도구로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고, 기존 대비 1/4 가량 답장 작성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까지 신경쓰며 소진되는 에너지 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시작했는데, 덕분에 생각보다 삶이 윤택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