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로 31개월이 된 딸래미.
나는 사실 예전부터 통통하고 스윗한 아들맘이 되는게 꿈이었는데 (예를들면 아빠어디가의 윤후) 임신 후 성별 보는 날 다리사이가 깔끔한 초음파를 보면서 약간 실망을 했단 말이지.
근데 진짜 딸래미 낳은거 너무 좋아.
오늘 콧물나는 딸래미 등원 전 병원 가는데 자꾸만 안아달래서 안아줬더니 갑자기 내 볼에 뽀뽀를 하는데 그게 그렇게 감동인거야.
그래서 나도 답뽀뽀를 해주니 막 내 얼굴을 쓰다듬고 머리를 쓰다듬고 (지 딴엔 엄마가 안아준게 매우 고마웠던 모양) 하트뿅뿅 눈빛을 보내면서 “엄마 따랑해효” 하는데 나 또 주책맞게 울컥 했잖아.
에너지 넘치는 딸래미 쫒아다니느라 힘들고 마흔에 세살육아 하느라 지치지만 요즘 말문이 트이면서 수시로 사랑한다 해주고 내가 행여 어디 부딪혀 “아!”소리라도 내면 “엄마 아야 해떠?”하면서 달려와 “호오” 해주고 이불 덮으면 “엄마 추어?”하면서 이불 덮고 토닥해주는데 나 딸낳길 잘한듯.
내새끼는 다 이뿌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