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6 14:02
부랑자들은 대체로 화가 가득하다.
그들이 그렇게 사는데엔 각자의 이유가 있겠으나 그들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경우가 많기에 그들도 방어 기재로 쉽게 큰 소리를 내고 과격한 행동을 보이곤 한다.
내 가게는 길거리 음식점이기에 오픈된 공간에 쓰레기통이 있는데 하루에도 수십번을 뒤진다. 보기에 그리 좋지는 않으나 그들도 그들 나름의 패턴이 있고 가게에 큰 피해를 안 주기에 넘어가는 편인데 한 부랑자가 나에게 말을 건다.
👤헤이, 좀 덜 맛있게 만들 수 없어?
👲그게 무슨 말이야?
👤네가 너무 맛있게 만드는건지 네 쓰레기 통은 먹을게 없잖아.
그동안 나에게 구걸, 조롱, 방해를 놓던 그들의 행동과 말이랑은 다르게 가장 기분 좋은 불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