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6 15:19
2018년 결혼 후 1년 반만에 첫 아이를 임신하게 됐어. 그렇게 10개월동안, 내 뱃 속에 품은 아이를 얼굴도, 손도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허망하게 보낼 줄은 몰랐지... 2020. 2. 11. 화요일 새벽 1시 그 날따라 잠이 오지 않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을 재방송으로 또 보고 있었어. 갑자기 밑에서 물이 주르륵 새는 느낌이 나더라구. 재빨리 확인해보니 처음 보고, 느껴본거라서 이게 양수이구나 싶더라구. 두렵지만 설렜어. 레몽이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말야! 자고있던 신랑을 얼른 깨워서 출산가방을 챙기고 차로 5분 거리의 출산예정병원으로 향했어. 신랑이 병원 1층에서 주차하는 동안 배를 쓰다듬으며 아가에게 말했어. "레몽아~ 우리 드디어 만나나보다! 엄마, 많이 떨리고 무섭지만 그래도 우리 아들 만날 생각하니깐 너무 설레여ㅎㅎ 근데 엄마보다 우리 아가가 더 힘들까봐 걱정되네ㅠㅠ그래도 우리 둘이, 같이 힘내서 웃는 얼굴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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