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7 13:34
회사 다닌지 1개월하고도 1주 정도 되었는데, 약간 무능해진 기분이 들어 울적하다. 회사사람들이랑은 이제 어느정도 안면을 텄고, 웬만한 설명은 다 들은 것 같고, 각종 회의도 전부 참석하는데, 내가 일을 존나게 못하는 것이다.
아직도 모르는게 너무 많다. '이거 해라' 라고 했을 때 '이것'은 내가 들었던 설명들 뿐만 아니라 원래 여기 있던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또는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어떤 노션 문서 끝자락에 자리잡은 어떤 것이 필요한 행위일 때가 많다. 질문을 잔뜩 하고 나서 시작해도 빼먹는 게 있더라. 그래서 처음 할 때 조져놓고 한번 더한다. 그럴 때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부끄럽고 자괴감 든다. 아무도 뭐라고 안했고 선배가 이건 실수 축에도 안낀다고 말해줘도... 마음이 그렇다.
쓰다보니 ㅅㅂ 어쩌라고 ...당연히 모르니까 조져놨지.... 남들이 괜찮다고 하면 대충 그냥 히히하고 넘어갈 것이지 왜 이런거 가지고 침울해하는지 나도 참 나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