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0 11:38
제가 서울에 혼자 살 때 어머니께서는 집에 말도 없이 찾아 오셔서 직접 만든 김치와 여러 반찬들을 냉장고에 쌓아두고 가셨어요. 그런데 전 그 시기 일주일에 단 하루도 집에서 밥을 차려 먹을 수 있는 시간도 여력도 없었습니다. 결국 냉장고에서 곰팡이가 필 때까지 방치되다가 싹 버려야만 했죠. 몇 번을 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집에서 밥을 못 먹는다. 그러니 이런 거 싸오시지 마라. 무거운 짐을 가지고 대중교통으로 오시는 것도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싸오셨고, 그때마다 결국 상해서 다 버렸습니다. 나중에는 싸오신 날 바로 다 버렸습니다. 냉장고에서 음식이 상해 가는 과정, 그걸 처리하는 일 모두 곤혹스러워 어차피 상해서 버릴 거 그냥 조금이라도 덜 역할 때 처리하는 게 나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계속해서 가져 오셨고 결국 참다 못해 그동안 모든 음식을 한 번도 먹지 않고 다 버렸고, 이제는 가져 오시면 바로 버린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답글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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