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0 13:35
나는 직장생활하다
논바닥을 메뀌서
카페를 지었다
40대에 시작해50대말년을
달리고 있다
공사할때
돌맹이자갈도
나르고
시럽 두번에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직장 꼰대였다
시골 초기 카페를 차리는
동시에 공인 아닌 공인이
되어버렸다
머리모양 색깔 옷입는것까지
동네 사람들 티겠이었다
미모도 아닌데 말이다
공사한때 "누가 여기까지
차미시러 온다꼬
여기다 찻집을 하노"
개업하고는
"야야 저기는 양복입고
가는데라"
별희한한 말들이 오갔다
나는 그렇다
가게는 사람이 끌어야한다
거창한 뭔가가없어도
그냥 편히게 와서
차한잔 즐기며
있는동안 행복했으면 좋겠다
세상 시름다 잊고
왁자지껄 떠들고 쉬다
가면 좋겠다
노키즈존도 여긴 필요없다
동네 사람들 모두 내손자처럼
애기들 떠드는 소리에
눈살 찌푸리는 사람이
없다 나도 애기들이 좋다
떠들면 이노옴 할머니 무섭데이
하면 슬금슬금 소리가잦아든다
사람 사는 냄새나는 그런가게가
좋다
여기 오면 무조건
그시간 만큼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