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12:56
"너 커피용품들이 다 싸구려네? 바꾸는게 어때?"
솔직히 좀 긁혔다. 뭐 그래도 스스럼 없는 사이니까 편하게 말한거겠지? 3초 생각후,
"에이 형, 나 야외에서 마실 생각으로 수동으로만 꾸민거 아녀? 그거 하나씩 찾아본다고 고생했구만."
"아니 그라인더는 코만단테로 하고 뭐 다른것들도 다이소나 알리꺼 말고 좋은거 써야 하는거 아냐? 보니까 영상도 찍고 있더만."
후... 내가 그돈이 어디 있나? 용돈받는 유부남의 심정을 어찌 형이 이해할 수 있을까? 그래도 가성비로 최대한 노력해서 즐기는 취미인데. 콱 그냥 '형은 아직 결혼 안해서 몰라. 결혼을 해봤어야지!'하고 들이받아 버릴라다가 한번 더 참고 씨익 웃으며 말했다.
"형 나 좀 긁혔다? 나 기스났으니까 형이 오늘 술값좀 내줘라. 아니면 코만단테 하나만..."
오예! 오늘 술값 굳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