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12:09
9개월차 임산부 아주미의 씩씩한 출근길,
지하철 탔는데 임산부석에 등산객 아주머니 앉아있어서
반대쪽 빈 곳으로 걸어가는데 아주머니 착석 후 바로 눈 감기.
바로 옆에 앉아있던 예쁜 여대생이 벌떡 일어나서
자리 양보를 해주는데 보통 같았으면 괜찮아요! 했을텐데
만삭이라 혹시나 넘어지면 아기에게 위험할까해서
감사합니다! 하고 앉으려는데 그 옆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양보해준 자리에 앉으면서 저리가서 앉으라고 🥲
그 때부터 갑자기 설움폭발해서 눈물 나기 시작.
아무리 임신하면 감정이 휘몰아친다지만
눈물이 안 멈춰져서 시선집중 되는 듯한 느낌적 느낌.
양보해주신 여자분이 자리 피했다가 우는 나 다른사람들이
쳐다보는거 민망할까봐 내 앞에 가려줬는데도 콧물 훌쩍대는데
오늘따라 임산부석 비우라는 방송이 두세번씩 계속 나오고
아가가 폭풍태동까지해서 뿌앵하고 울었잖아...
2시쯤에 4호선에서 자리 양보해준 아가씨,
진심으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