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3 22:49
아직도 매년 수능날이 되면 기분이 이상하다.
첫번째 수능은 내가 준비가 제대로 되지 못했는지 큰 자신감이 없었고 결과도 그닥이였다.
두번째 수능은 이제 거의 완벽하게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시험을 쳤는데 크게 모르는게 없었고 다 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실수로 몇개 틀렸었다.
두번째 수능을 준비할 때 1년간 재수학원을 다녔는데 매일 아버지가 데려다 주셨다.
매일 공부만 한건 아니였다.
하루종일 놀다가 학원 끝나는 시간에만 들어가기도 했고.
모의고사 1교시 치고 2교시부터는 도망나와서 놀다가 온적도 있었다.
아마 아버지도 아시면서도 별 말씀을 안하셨다. 그저 옆에서 지지하고 응원만 해주셨다.
나의 두번째 수능날에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데려다주시고
"대충 풀고 와~ 저녁이나 같이 먹자. "
라며 무심한듯 말씀하셨다.
집에 와서 가채점을 해보고 거의 다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수능
(글자 수 부족으로 댓글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