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원피스 잠옷 그녀는 자신이 가진 잠옷 중 나를 가장 애착한다. 나는 하양과 검정이 3mm 정도 간격을 두고 수직으로 교차된 체크 패턴을 가졌다. 목 라인을 따라 하얀 프릴이 귀엽게 나풀거리고, 그 아래 실크 재질의 보드라운 작은 리본이 달려있다. 160cm 조금 안되는 아담한 그녀가 나를 입으면, 나는 그녀의 작고 뼈감이 드러난 무릎을 온전히 숨겨준다. 그녀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나와 함께 하는 시간은 더 길어진다. 손에 묻은 물을 나에게 스윽 닦아 내기도, 그녀의 긴 머리칼의 뽀족한 끝이 나를 콕콕 쑤시기도, 다리를 접어 몸을 둥그렇게 말아 접은 몸을 나로 당겨 감싸 안기도, 부비적대는 보들한 이불들과의 좋은 감촉에 기분 좋기도, 그녀가 나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수록 다양한 추억이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