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4 13:09
형 많이아파?
근휘가 연락이 왔다. 사실 최근 출장에 일도 많았고, 백일 전후로 잠도 부족했고😏 뭐 이것저것 피로가 축적되었는지 요며칠 끙끙 앓다 결국 오늘 병원행.
오늘은 출근도 못하고 저녁차릴 힘도 없어서 근휘에게 마치고 올 때 뭐 먹고 싶은거 배달시켜놓으라했다.
많이 아프냐며 증상이 어떻냐며 뭘 먹을 수 있겠냐며 걱정의 연속 톡을 읽다 잠들었는데,
이마 위로 손길이 느껴졌다.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한손은 내 이마에, 다른 한손은 본인 이마에.
🙍♂️ 열나?
🤦🏽 모르겠어
그럼 왜 그러고있는거니.
죽을 사왔다길래 보니 본인도 죽 먹을거라며 김치낙지죽을 사온거. 나 아프다고 자기까지 죽으로 함께 해주다니.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감동인데.
근데 난 전복죽 하나고 김치낙지죽이 두개길래 잘 못 받아온것 같은거야. 아니래. 자긴 김치낙지죽을 원래 좋아한대. 양이 부족해서 두개를 사왔다며 웃는데..
그래, 자주 아픈 나랑 죽을 좋아하는 너.
우리 이것도 잘 맞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