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6 08:22
초등학생을 둔 엄마들과 점심을 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아이의 미래'에 맞춰졌다. '어떤 학교를 보내야 하는가?' '어떤 학원에 보내야 하는가?' '공부 습관은 어떻게 잡아줘야 하는가?' '나중에 대학은 어디로 보내야 하는가, 뭘 공부하면 좋을까?' 실제 대화의 주인공 (이 질문의 주어는 초등학생)이 빠져있는 대화에서 나는 갈 길을 잃고 침묵하고 있었다. 4명의 엄마들은 자기 생각을 쏟아내고, 학원의 선생님들을 비교할때, 나는 열심히 샐러드를 먹었다. 한 엄마가 결국 나를 지목해서 물었다. '루나 엄마는? 루나를 어떻게 키울거예요?' '아...그게 전 잘 모르겠네요. 음...사실... 저는 저의 아이말고, 저의 잠재력에 더 관심이 많아요. 저를 어떻게 더 공부시켜줘야 하고, 어떤 멘토를 만나게 해줘야 하고, 어떤 커리어를 쌓아야 하는지가 더 궁금해요. 루나는 뭐 알아서 잘 크겠죠..?' 순간 샐러드를 집어 내던 포크가 일제히 멈췄다.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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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小時內
정다운
colorful_dauntown
자신에게 집중하고 질문을 던지면서 삶을 대하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배우겠지요. 한 마디 잔소리보다 몸소 보여주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고요. 그래서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잘 살아내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이자 유산이라고 생각해요. 종종 아이의 공부와 미래를 생각하며 제 어깨에 힘이 들어갈때 저도 하는 생각입니다. 스친님과 루나의 삶 모두 응원해요!
4 小時內
profile
Jihee Jung
ze1218
같은 생각이에요. 우선은 나의 인생숙제가 아직 안 끝났거든요. 아이는 앞으로 10년여의 시간이 남아있고 또 더 남아있을 수 있어서 학습에서 얻을 수 없는 것들만 가이드해주고있어요.. 가끔 불안한날 없다고 할 수 없지만. 본질로 들어가보니 나의 미래가 불안해서 아이를 다그치고 있던거더라고요. 어쨌든 반갑습니다^^
10 小時內
treasureof
treasureof
제가 아주 어릴때부터 엄마가 일을 시작하셨는데 하시다보니 일도 잘해서 인정받고 열정도 생기셔서 일에 항상 몰두하셨어요. 퇴근후 집에 와서도 일하느라 바쁘셔서 제가 성적표를 보여드리지 않는한 성적에 대해 한번도 얘기하신적이 없었어요. 생각해보니 저는 항상 알아서 잘 하는 아이였고 저에 대한 믿음이 있으셨기에 그러셨던거 같아요. 그렇게 크다 보니 독립적인 아이가 되었고 나의 미래도 내가 스스로 다 결정하며 살게 되었어요. 저는 미국유학중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너무 힘들기도 하고 사정이 생겨서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때 가정주부로 있을까 하다 남편의 권유로 전공을 바꿔 다시 대학원에 들어가고 죽어라 공부해서 마쳤어요. 그때 밤낮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아이한테 보여준게 긍정적으로 작용해서인지 아이도 스스로 잘하고 있어요. 부모가 분투하는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어떤것보다 훌륭한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쓰님글에 공감합니다.
15 小時內
작가 로미 in 강남8학군 | 교육인플루언서
romi_ttmom
자기계발 책도 냈던 업글인간으로서 충분히 이해해. 근데 대입 치러보면... 부모는 멋진 커리어에 잘 사는데 애들은 안타까운 경우도 많아서, 후회 많이 하셔... 부모가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주는 거가 기본이긴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더라구...
一天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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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그림카드 교육 | 10x심리아로마 교육 | 10x마인드셋 코치
roa_10x
와! 정말 멋지다^^ 인생 정답은 없지만~ㅎㅎ 너의 생각에 동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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