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6 10:15
오늘 아들한테 전처와 밝은 대낮에 아늑한 집에서 엄마, 아빠의 이혼소식을 알렸다.
아들은 왜? 왜? 갑자기 왜? 농담이지?라며
울먹거렸다. 놀래서인지 진정이 안돼는건지 크게 울지는 않고 눈가에 눈물이 흐르며 계속 부정했다.
그리고 폭풍질문을 했다.
왜이혼해?
새아빠생겨, 새엄마생겨?
이혼하지말고 그냥 살면 안돼?
이런 질문속에,
전처와 나는 우린 헤어지는게 아니고,
엄마 아빠는 친구로 지내고,
달라질거 없이 이사도 안가고, 친구도 안헤어져도되고,
아들도 계속 엄마.아빠 볼 수 있어.
아들은 이내 진정이 되었다.
엄마가 바람을 들켜도 계속 이혼요구를 하며,
더이상 희망이 없고, 포기할 수 밖에 없어서
이혼하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는 말못했다.
그래도 네 엄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