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6 19:44
해피 에피소드 🐶
해피가 떠난 후 집에서 내가 털을 조금 잘라두었거든
티안나게 조금씩 잘라두었어
근데 장례식장 가는 길에 보니까 해피 머리 가운데가 털이 잘려있는거야
뭐지 ? 잘못잘랐나 ?
이러면서 남편한테 해피 머리털 이래서 강아지별에서 놀림당하면 어쩌지? 이랬거든
남편이 괜찮다고 티안난다고 그러는거야
그러고 넘어갔지...
해피 보내고 매일 울고 있는데 하루는 남편이 보여줄게 있다면서 폰케이스를 열더라
안에 보니까 해피 털이 미니지퍼백에 담아져있더라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사실 해피 머리 내가 그랬어 나도 가지고 있고 싶어서 조금 잘랐는데 그렇게 확 티가 날 줄 몰랐어" 이러는거야
마음이 찡하면서 웃기더라고 ㅋㅋ
그리고 해피 장례식장에서 내 머리카락 잘라서 빨간끈으로 묶어주는게 있었어
한참뒤에 남편이 하는 말이
"내 머리카락도 같이 묶어주지 ..."
난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거든 울면서 하느라🥲
남편이 해피를 많이 사랑하는구나하고 느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