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7 04:02
어릴 때 친했던 친구가(지금은 자연스레 연락이 끊긴 상태)
성격은 엄청 보이쉬한데
얼굴은 되게 미인이었음.
얼굴형도 이쁘고 눈코입 안 흔하게 다 이뿜.
근데 자기는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 안했음.
그 친구 성격도 무난하고 착했음.
그때의 나는 여러 일들 때문에 마음이 엄청 어두운 상태였고
술도 많이 마시고 그러던 때라
그날도 그 친구랑 종로에서 술 마시고 있었는데,
친구를 보는데 친구 얼굴형이 넘 이쁜겨.
그래서 속으로 '00이는 진짜 이뿌다' 이케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나보고 이쁘다고 함.
자기가 나보다 훨~씬 예쁘면서;;...
그래서 내가 너가 훨씬 더 예쁜데 뭔소리냐고 하고 그랬음ㅋㅋㅋ
갑자기 그때가 생각나네.
둘 다 갑자기 진로가 바뀌고 공부에 집중을 하게 되면서
정말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긴 친군데
아주 가끔씩 생각이 남.
아마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 처럼 밀접하게 친하게 지내지는 못할 거 같지만
그냥 어디서든 잘 살았으면 좋겠다.
한때 나한테 힘도 되고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