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7 11:08
날이 추워질때마다 생각나는 애들이있다. 부산살때 집뒷쪽 오가던 애들에게 밥을 줬었다.. 삼순 러부리 노랑 왕코 옹투 작은노랑 왕코투 ...얘들은 매일매일 왔었다 . 이사가던날 아침 비가내렸는데 그때도 애들이왔었다 오지마 이제 못챙겨줘 미안해 정말 미안해 말하고 마지막 캔을 따서 우산씌워놓고 울면서 떠났다. 2년간 추우나 더우나 비오나 매일 오던애들 . 밥주지말걸 만지지는 않았지만 이름붙여주지 말걸 . 한번씩 생각나면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3년전 일인데도 문뜩 생각나는 날은 맘이 무거워서 우울해진다. 잘지내고 있으면 좋겠다 그동네는 밥주던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 이렇게 혼자 합리화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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