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8 02:48
초조함은 아는 게 부족할 때 겪는다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더 많이 겪는 감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뭘 배우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할지 모르는 건 나의 무지를 안내할 '모름'의 지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모르고 있는가를 아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짚이지 않는 무지와는 다릅니다. 이해할 수 없고 공감하기 어려운 '모름'을 통해 생각의 근거를 좇게 되고 인식을 확장시켜나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