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8 08:59
둘째임신 10주 2일차
먹덧으로 6-7주를 보내고 8주 0일부터 토를 시작했다.
첫날은 하루에 두 번, 다음날부터 셀 수 없을 만큼 끝없이 이어지는 구토에 변기 앞에 목욕의자를 두고 앉아 편하게..토를 했다.
겨우겨우 출근해서 오전 근무 동안 3번의 토를 하고
오후 반차를 쓰고 집에 오는 길가에서 또 구토,
입덧수액을 맞으러 간 산부인과 화장실에서 또, 수액을 맞고 나와서 또…
이 지경이 되니 나부터 살자 싶어 남은 휴가를 모두 내버렸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 걱정만 받으며 2주의 휴가를 받았다.
둘째 임신을 결심하며 가장 걱정했던 게 바로 입덧이었다. 첫째 때는 휴직중이어서 매일 토하며 누워만 있어도 괜찮았지만 지금은 일을 하고 있으니까
갑자기 일에 지장을 주게 될까봐 겁이 나고 민폐를 끼칠까 그게 걱정이었다.
지금도 마음 한 구석은 불안한 생각이 있지만 긍정적인 것만 보려한다. 부디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속이 편안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