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8 11:23
이달의 소소한 발견 🥐 우연히, 내 취향의 빵집을 발견했다. 그 곳의 새하얀 대리석 위 고운 수 겹의 옷을 입은 페이스트리들이 놓여 있다. 이 중 내가 꽂힌 건 바로 퀸아망이다. 오른쪽으로 뻗어 나가는 나선형 모양으로 겹겹이 말아져 있고, 납작하다. 윗면은 짙은 갈색을 띄며 매트하고, 밑면은 달콤한 설탕 시럽이 굳어 약간 끈적인다. 각각의 페이스트리 결은 뒷면이 비춰 보일 만큼 얇디 얇다. 한 입 베어 물면 ASMR이 펼쳐진다. 한 겹 한 겹이 세세히 느껴질 만큼 풍부하게 부풀어 오른 페이스트리 결의 바삭한 식감이 독보적이다. 마치 가을 단풍 놀이가 모두 끝난 뒤 바닥에 떨어져 앉은 낙엽들을 밟는 소리를 닮았다. 습기 하나 없이 바짝 마른 낙엽들이 바스러지는 듯한 소리가 맛의 역치를 더 끌어올린다. 잘 구워진 밀의 고소한 풍미와 시럽의 캐러멜릭한 향이 고급스럽게 어우러진다. 캐러멜릭한 달콤함이 첫 맛에 강하게 다가오고, 끝 맛에는 곱씹은 탄수화물의 단내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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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ji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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