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0 03:04
27살에 창업해서 12년
참 쉼없이 달려왔다
처음 5년은 한푼도 벌지 못하고, 3~4억의 빚만 남았었다
통장 잔고는 50만원 언저리.
보험이고 적금이고 청약이고 모조리 다 해약해서
손해보면서 돈 몇푼 더 챙기려 했었고,
결국 개인회생을 진행했고, 그렇게 신용불량자로 5년을 살았다.
12년의 사업기간 동안 5년을 버티고 나서야
일이 조금씩 일처럼 굴러가기 시작했고,
2년 동안은 회생 외 개인적인 억대의 채무를 변제하고
그 뒤로 2년 동안은 월화수목금토일을 일하며,
많이 일할 땐 20시간 가량 일하며 악착같이 버티고 모아서
2년 반 전에 지방에 허름한 공장설비를 경기도 시흥의
공단지역에 사옥을 마련해서 회사를 이전했고,
자금이 부족해서 집은 신도시에 월세로 2년 정도 살았다.
올해는 뷰좋은 내 집 마련도 했다.
모든게 다 좋았고, 보람되었다.
하지만
창업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이겨내고 이뤄온 사람과
이제 이별의 단계를 밟고 있다.
다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