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지하차도에서 구조한 대남이를 도와주세요 - 1
11월 8일 7시경 언제나처럼 대남지하차도를 통해 일을 가고 있는데 오른쪽에 동그란 물체가 있는거야. 근데 이게 정말 고양이같은거지.. 속도가 50 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라는 확신이 있었어.
사진처럼 여긴 고양이가 스스로 들어가고 나올수도 없는 곳이야. 지하차도는 2차선이지만 지하차도를 쭈욱 나와서 보면 왕복 8차선이 넘는 도로라.. 설령 자기 힘으로 나온다고해도 아이의 마지막은 로드킬이 될 것 같았어.
처음에 도로관리공단과 구청에 전화를 했지만 로드킬이 아니기때문에 해당일은 도와줄 수 없다고 해서 급한대로 구조해주시는 분께 전화를 했더니 밤 10시쯤 부산에 도착한다고 하셔서 그 때 만나서 같이 확인하기로 했어.
3시간이 엄청 지옥같았고 제발 내가 잘 못 본거여라 했지만 역시는 역시 고양이였어..ㅠ.ㅠ 엔진룸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으로 추정이 되더라구. 대로 변에 아이가 고개를 푹 숙여서 앞다리 안에 파묻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