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0 15:19
<과거회상과 기록 2>
한국 차를 무시당했다는 생각보다는, 아버지처럼 하동, 보성, 제주, 강진, 사천, 해남 등 여러 산지에서 열심히 차를 만드시는 분들의 노력에 비해 한국 차가 세계 차 시장에서 인지도가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어.
아마 그때 느꼈던 복잡한 감정들이 내가 귀향을 결심하게 된 큰 계기가 된 것 같아.
호주에서 한국으로 귀국해 하동으로 귀향한 후 3년 동안은 견습생 마인드로 아버지와 여러 선생님들을 뵙고 차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열심히 배우고, 올해부터 미국, 홍콩, 프랑스, 벨기에 등 해외의 차 박람회와 티 페스티벌에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어.
첫 해외 박람회가 미국이었는데, 아무런 지원도 받지 않고 나간거라 총 경비 지출이 천만원은 족히 나온 것 같아.
그때 알게 되었지... 미국 물가는 정말 어마무시하다는걸 ㅎㅎ
벌이도 없던 3년간 열심히 조금씩 모았던 돈은 그렇게 첫 해외 박람회에 모두 사용하고 돌아왔어.
해외박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