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12:53
2003년이었다.
당시 나는 대학 새내기었다. 근데 지금 누가 봐도 E성향인 걸 부정할 수 없으나, 그때는 극I성향을 보였다. 뭐가 그렇게 쫄았는지 나 스스로를 숨기면서 살았는지…
아무튼 당시 나는 네이버 지식인 야구 부문 내공 2위를 찍어봤을 정도로 야구 지식을 흡입했다. 그러면서 일본야구에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일본야구 전문가이신 박성호 선생님의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했다.
그 해 10월, 어줍잖은 한자실력으로 어찌저찌 2003년 일본 시리즈 문자중계를 하는 홈페이지를 찾았다. 그리고 박성호 선생님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문자중계를 했다. 그때 반응은 꽤 폭발적이었고, 이 때를 자신감으로 삼아 다음 해에 학교에서 일본어를 교양과목으로 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이 까먹었다! 😅)
그 일본시리즈에서 가네모토 도모아키의 3경기 연속 홈런과 사이토-스기우치-와다의 역투가 기억에 남는다.
(이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