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01:09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일과 사투를 벌이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땐
그냥 딱 한학기만 중국에 유학생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아침 1교시 수업 가기 귀찮음만 이겨내면
요우탸오 하나 입에 물고
외국인 친구들이랑 함께 어울려 중국어도 배울 수 있고
수업 끝나면 똥베이차이 가서 꿔바로우, 띠싼시엔, 위샹로쓰, 르번또우푸 시켜서 배부른 점심 먹고
나이차 한잔 마시면서 방에서 쉬다가
시장 가서 낱개로 파는 채소들 사다가 저녁으로 먹을 요리를 해보기도 하고
심심하면 번화가 놀러 나가거나 야시장 구경 나가거나
호숫가를 한바퀴 돌거나
몸이 찌뿌둥하면 동네 발마사지집 가서 발마사지도 받고 오고
그렇게 또 저녁이 찾아오고
노트북 키고 드라마 보며 잠들던 하루
거의 15년이 지났지만
그냥 걱정이라곤 없었던
그냥 일상 풍경 자체가
모든게 새롭고 재밌고 즐거웠던
유학생 시절이 문득 그립다
중국유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