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 02:07
반주자는 솔리스트와 지휘자의 템포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솔리스트와 지휘자의 템포를 캐치하지 못한 채 따로 가는 것이 부족한 것이며, 템포의 결정권과 책임을 반주자에게 두는 것은 정말로 바보같은 일이다.
따라서 아마추어 지휘자나 비전공생or아이들 반주가 더욱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이다.
아마추어 지휘자의 경우 어느 정도 도움을 줘야할지 10년 넘게 이 일을 해도 참 어려운 지점이 있다. 저번주 토요일은 너무 느려지셔서 나름 템포를 잡는다고 도움을 드렸는데, 나보고 빨라지지 말란다. 이런 분들과 단체에서는 좋은 맘마저 닫고, 음악이 망가지던 말던 지휘자를 따른다. 하하.
아이들이 빨라진다면 템포를 아무리 잡으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반주자도 빠르게 맞춰가야 한다. 하지만 많은 학부모들은 그저 ‘반주자가 빨리 쳤다’ 등 책임을 전가하곤 한다.
프리랜서로 여전히 반주 일을 하고 있지만, 전업 반주자였다면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가 생겼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