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 09:31
주말 저녁, 나는 초코빵을 먹어.
주말의 끝자락을 붙잡아 보려는 작은 의식이지.
초콜릿의 달콤함과 촉촉한 빵의 부드러움이
입안에서 천천히 퍼져갈 때,
내 곁에는 쌉싸름한 커피가 있지.
달콤함을 식혀주는 커피 한 모금이 더해지면,
시간이 잠시 멈춘듯해.
초코빵을 한 입 베어 물고, 나는 생각해.
다시 주말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
입안에 가득 찬 풍미가 그 아쉬움을 달래줘.
무언가 잃어버린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무언가 얻은 듯한 기분이야.
이제 내일, 월요일이 찾아오더라도 괜찮을 거야.
이 작은 의식이 나를 다시 한 주의 끝으로
데려다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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