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05:32
인생이 멈추었다고 느꼈던 적이 있다.
내 동기들은 레지던트도 마무리하고, 펠로우쉽에 들어가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저마다의 goal을 이루어가며 한발짝씩 나아가는데
나는 레지던트를 포기하고 나와 유방암 치료를 받고, 머리는 다 빠져서 없고, 항암 부작용으로 살은 10kg가 찌고, 나이는 찼는데 결혼은 먼 이야기 같고.
비참하고 우울했지만 그래도 믿었다.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라고
남들보다 느리지만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알맞은 포인트에서의 쉼표 뒤에는 멋진 인생을 만들어 낼 수 있을거라고.
그리고 지금, 누구보다 멋지게 매일을 살아내고 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미국행, 그리고 usmle 준비
그리고 내 옆에는 누구보다 든든한 동반자가 함께하고 있다.
인생은 내가 믿는대로 이루어진다
건강한 신체 속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
나를 믿는 마음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