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17:12
나는 처음 보는 사이인데 나이가 같다는 이유로 친구하자고 하면 불편해.
몇년전에 어떤 행사장에서 우연히 동갑 남성분을 만난적 있는데 나이가 같으니 친구하자는거야.
그냥 또 볼일 없을 것 같아서 아무 생각없이 그러자고 하고 돌아왔는데 며칠뒤에 전화가 왔어.
아내에게 내 책을 세트로 선물해주고 싶다고
그러면서 얼마에 줄 수 있냐고 묻더라.
한번 본 사이에 할인부터 이야기하는게 황당했지만 함께 아는 지인도 있기에 한 30프로 깎아준다고 얘기했더니
"에이 친구끼린데 50프로에 주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어찌나 황당했던지....
꼭 돈때문이 아니라 동갑끼리 말놓자고 하면 편한것보다 불편한게 더 많았던것 같아.
지금은 원래 친구들 제외하고는 온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되는 그 어떤 동갑과도 말을 놓지 않아. 알게된지 10년이 넘었어도 여전히 존대말이 편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