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04:31
독서기록
<검은 사슴 - 한강>
90년대 중반에 쓰여졌다는 이 소설은 탄광 마을의 역사를 더듬고 그 속에서 고통 받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린다.
검은사슴,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까지 작가는 부조리한 사회 구조에서 파괴되는 개인을 끊임없이 그려내면서, 또한 비슷한 이미지를 희구하는 것 같다.
흰, 검은, 차가운 눈, 포말이 이는 파도 등
<흰> 이라는 소설을 보면, 작가가 눈에 가지는 이미지를 알 수 있다.
‘대체 무엇일까, 이 차갑고 적대적인 것은? 동시에 연약한 것, 사라지는 것,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이것은?‘
한강 작가 소설은 여운이 너무 짙게 남아서 당분간은 못 읽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