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4 15:30
이혼이란 말은 아직 단 한 번도 남편한테 꺼내본 적은 없어. 익명성에 숨어서 여기서 답답한 마음을 토로해본거야. 어디가서 말하면 남편 얼굴에, 내 얼굴에 침뱉기라 물어볼데도 이런 익명성 밖에 없어서 여기 물어본거야. 그런 노래방도 요즘 제대로 못 가봐서 그런 가격도 모르고 열심히 돈 벌고 가정까지 돌보는 내가 보기엔, 저렇게 새벽까지 친구 만나 술 퍼마시고, 아내는 아픈 몸 이끌고 야근하고 올 동안 아픈 아기 약 먹일 생각도 안하고 그냥 처 자고 있는 그가 더 갑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