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4 13:54
내가 무슨 좋은 소리를 듣겠다고 본가를 갔을까.
결국 듣고온건
우울증은 정신력에 따른거다,
자기는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 걸릴 겨를도 없었다,
자긴 의지력이 강해서 죽고싶단 생각 한번도 안해봤다,
(내 우울증 얘기하다 갑자기) 네 사촌인 ㅇㅇ언니는 참 대단하다 공무원 됐으니까…
그 외 타인들 험담 및 나와의 비교.
거기다가 나에게는 악몽 그 자체인 새아빠에 대한 그리움 얘기 및 사진 보여주기, 내 우울증은 가볍게 치부하며 내가 자주 오지 않아 속상한 본인 감정만 역설하기 등..
그래, 의사선생님이 엄마와 연을 끊으라고한건 다 이유가 있을텐데. 원래 일정은 크리스마스때까지 본가에 있는거였지만, 자꾸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빠르게 내 집으로 돌아왔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제대로 연을 끊을 수 있을거같다.
차라리 고맙다. 엄마가.. 변하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