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1 06:25
그는 스스로의 삶을 구현하기에 있어 본인이 주창한 '숭고한 철학'들과 명백히 유리돼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삶과 철학이 완전히 따로 노는 '자아분열' 양상까지 보이기도 했다. 특히 '노동해방'을 역설하던 마르크스였지만, 정작 '프롤레타리아' 전형이라 할 수 있는 하녀를 45년간 경제적으로 착취했으며, 성적으로도 농락했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태어난 사생아 존재는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소위 '혁명지도자'라는 위상에 작은 흠집이라도 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한편, 수없이 회자되는 마르크스 격언들은 대개 표절에 불과하다. '공산당 선언' 핵심 경구, 이를테면 스프롤레타리아가 잃을 것은 쇠사슬밖에 없다 A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등 표현들은 '장 폴 마 라'와 '카를 샤퍼' 문장을 차용했다. '종교는 인민의 아 편'이라는 표현 역시 시인 노발리스의 것이었다. 이처럼 마르크스 인생은 위선과 기만으로 점철된 '지식인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