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2 10:26
우리 부모님은 서로 어떻게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했지 싶을만큼 둘이 정말 안맞아. 그래서 별 것도 아닌 대화중에도 서로 다투고 화가 담겨 있을 때가 많아. 그래서 종종 엄마는 사랑받는 여자로 행복하게 살지는 못한 것 같아서 같은 여자로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곤 해.
어제는 엄마랑 최근 결혼한 내 친구의 얘기를하다가,
엄마가 주변 친구들이 다 결혼하고 혼자 남았다는 생각이들면
'이게 맞나? 내가 잘못 살고 있나? 나도 얼른 결혼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조급해지고 초조해질 수 있다고, 엄마도 그랬다는 얘길 하는거야,
그리고 그럴때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라고 하길래,
"엄마도 성급하게 결정하질 말았어야 했네ㅎ 아빠말고 다른 사람 만났어야지!"라고 했더니
"그럼 너를 못 만났지! 너를 만났으니까 엄만 괜찮아"
라고 해서 울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