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3 00:25
곧 결혼 8주년, 9년차 딸 하나의 워킹맘.
SNS보면 모두 행복해보여.
특히 주말에 올라오는 피드나 스토리보면
다들 어딜 그리 잘 놀러다니고 맛집을 다니는지. 나는 남편 주말출근에 또 난장판 된 집 구석에서 애랑 아침부터 TV를 보여주네 마네, 숙제를 했네 등등 입씨름하면서 하루 시작인데. 밥할 기운도 없어서 애만 챙겨주고 나는 대충 씨리얼이나 라면으로 먹거나 그마저도 힘들면 배달앱으로 배달 시켜먹고.
그러다 밀린 빨래 돌리고 좀 쉬려하면 애가 심심하다고 징징거리니.. 마트가서 장볼겸 애 데리고 나갔다가 또 장난감 사달라는 애랑 또 입씨름하고 화내고.
내 맘 진정시키고 살려고 대충 프랜차이즈 맛없는 커피한잔 때리고 다시 진빠져서 집에 오는게 일상 루틴인데. 아이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내가 선택한 이 삶에 대한 후회는 없는데 확실히 SNS를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것 같아.
나만 이렇게 사나? 아이보며 행복하다 싶다가도 가끔 지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