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전 대학교 졸업 후 단돈 $600 그리고 여행 가방 2개로 시작한 미국 생활. 대중 교통편도 잘 안되어있는 뉴저지에 있는 동네 반지하에서 버스로 출근하며 매일 링컨터널 통과하기전 맨해튼 전경을 바라보며 ‘두고봐 언젠간 난 맨해튼에서 정착할꺼야‘ 라고 다짐했었지. 그때는 지금보다 체력도 더 좋고 젊어서 주 5일 직장 다니고 주말에는 알바 그리고 영어랑 스페인어 가르치는 과외도 했었고 참 치열하게 살았어. 그래서 내 20대의 기억은 거의 일만 하며 살아왔던것같아. 그렇다고 집콕만 한건 아니고 그당시에 뉴욕에서 즐길수있는것들 다 해본것같아. 하지만 지금의 뉴욕은 너무 바뀌어서 좀 아쉽긴해. 지난 주말 몇년만에 윌리엄스버그 갔다왔는데 예전의 그 힙스터 분위기/느낌은 사라지고 그냥 부지동네 느낌이 더 강하더라구. 그래서 가끔 2000년대 초중반에서 2010년대 초의 뉴욕시가 그립긴해.
뉴저지에서 링컨터널 들어가기전 찍은 맨해튼 전경. (2008). 무역센터 짓기전이라 마천루가 어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