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9 13:47
시댁
우리 형님이야기
어머니가 앓는 질환이 파킨슨임
몸을 떨어 음식을 먹으면 여기저기 흘리고 식당에서 가족끼리 기분좋아 짠하면 술잔을 떨어트려 깨트리는걸 몇번 본지 몰라(나는 식당사장님한테 너무 죄송한데 시댁가족들은 당황한 시엄마 감정 살피기에 급급) 아무튼 그날도 갈비를 먹는데 10손가락 다 이용해 갈비를 먹고 그 손가락을 입으로만 쪽쪽 빨고 이제 갓 두살된 손주 도시락가방이 이쁘다고 만지막거리셨대 (원래 옷, 가방, 보석, 이런 물욕이 강함) 그래서 형님이 더러운 손으로 만지는게 싫어서 자연스럽게 가방을 정리하는 척하며 작은 방에 두웠는데..
다음날 시어머니는 일하고 있는 큰아들에게 전화해서 “선혜가 나를 무슨 병균취급한다! 가방을 훽 뺏어서는 그걸 못만지게하냐! 내가 더럽다는거냐 엉엉엉 어떻게 그러냐!!! 나를 무시하냐!!!” 한참을 대성통곡을 하면서 울었단다.
시아버지한테만 욕하고 끝내지 굳이 아들한테 전화해서 대성통곡을 하는 이유가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