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9 14:12
<예술제본가를 왜 하게 됐어? 7>
그렇게 3년이 흘렀고 대망의 시험을 치뤘어.
불어, 수학 기타 등등의 학력 인증 시험(?)도 잘 마쳤지.
데코 시험은 다른 날에 따로 치뤘는데 난 그림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어서 확실히 표지 디자인하기가 힘들었어.
주제는 샤갈의 그림 재해석해서 표지 디자인 그리는 거였는데, 삼년 동안 배운 데코 교수님이 시험 감독이더라고!
난 그 교수님하고 별로 안 친했어.
근데 내가 그린 그림을 보고는 씩 웃어주고 가는 거 있지?
그래서 “주제에 맞게 잘 그렸나?”
하고 기대했는데 역시나 다른 과목들에 비해 제일 점수 낮음..ㅎㅎㅎ (왜 웃었는지 아직도 미스테리…)
제본 시험은 책 2권 완성하고, 1권은 과정 중간까지만 만드는 거거든.
무사히 다 만들었고 난 시험에 합격했어.
내가 타국에 와서 이 나라의 국가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다니…
쪼끔 감격스럽더라고.
다만 이건 제본가로 일을 할 수 있는
첫 걸음마일 뿐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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