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를 탔어.
앉을 자리가 있는가 둘러보았지.
거의 모두 앉은 상태였어. 나 혼자만 서 있었지.
그런데 맨 끝자리
창가 쪽에 앉은 아가씨가 눈에 확 들어왔어.
너무 예뻐서.
빈 자리는 없고
정말 여자인 내가
보기에도
너무 예쁜 여자가
앉아 있는 거야.
아우 어떻게
저렇게 예쁠 수 있을까?
절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더라.
한참을 그렇게 나 홀로 선 채로 가고 있는데
앗 이게 무슨 소리지?
쌍욕을 섞어 가며
말을 하는데
버스안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정도로
큰 소리였지.
소개팅에서 남자 만나 뻥 차는 내용이었어.
도대체 누가?
둘러보니 헉!
바로 그녀가 전화중.
와 저렇게 예쁜 얼굴에서 저런 말이 나올 수 있구나.
또 한 번 깜짝 놀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