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1 12:19
오늘은 막내 마지막을 보냈던 동물병원에 갔다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수술실을 보고 그곳에서 막내가 고통스러워했던 게 계속 생각나서 마음이 안 좋았다
막내는 혈전으로 사망했다고 원인을 추정했다
씨씨티비와 수기진료차트를 원장님이 먼저 위로해주시고 묻기도 전에 정확하게 설명드리는 게 맞는 거 같다고 다 보여주셨다.
씨씨티비 시간 순으로 보다 멀쩡하던 막내가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고 의료진들이 몰려들고 옮기는 걸 보니 안 울어야지 했는데 다시 눈물이 났다.
힘이 없이 축 쳐진 막내를 보니 너무 미안했다.
다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병간호쯤이 뭐라고, 수술안하고 침치료만 계속하면서 더 나쁘게 진행되지 않게만 했을거다.
봉네들이 다니는 병원 수의사쌤, 지인 수의사한테 물어보니 디스크 수술 자체가 위험부담이 큰 수술이기에 자기들도 수의사지만 따로 추천하진 않는다하셨다
엄마는 수술을 시켰다는 죄책감과 아빠는 마지막을 함께 못했다는 죄책감에 너무 힘들어하신다
나 역시도 수술이란 선택을 후회한다